정부는 1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과천 정부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방송진출 신문사는 재정과 부수를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시행령이 의결됨에 따라 미디어시장의 대대적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방송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총력전을 펼쳐온 일부 매체들의 막바지 혼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시행령은 오는 25일께 관보에 게재돼 공포된 이후 효력을 얻게 되며 주요 일간지들의 주총이 마무리되는 3월이후 종편 선정 등 사업자 선정작업이 진행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종되는 시행령에 따르면 방송업 진출을 희망하는 신문사들은 지정된 인증기관을 통한 전체 발행 부수와 유가판매 부수 등 자료와 함께 재무제표 등 전년도 회계자료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며, 방통위는 이를 접수한 뒤 1개월 이내에 공개해야 한다.

또한 스포츠 경기에 한해 그래픽을 활용한 가상광고를 도입하고, 프로그램 내에서 이뤄지는 간접광고를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스포츠 중계 도중에 운동장이나 펜스 등의 빈 공간에 컴퓨터 그래픽(CG)으로 광고를 합성해 내보내는 형태의 가상광고는 방송프로그램 시간의 5% 이내에서 전체 화면 크기의 4분의 1 이내에서 허용된다.

간접광고의 경우 보도 및 뉴스 프로그램 오락 교양프로그램에 한해 허용되며 역시 방송 프로그램 시간의 5% 이내, 전체 화면 크기의 4분의 1 이내에서 할 수 있다.

새로이 발족되는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여론다양성 제고를 목적으로 법조계.학계.업계 전문가 7~9명으로 구성, 신문 구독률의 시청점유율 환산 기준과 방법, 방송종사자 대상 교육 등 업무를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개인블로그 등을 신문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한편,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를 구성,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려는 목적의 `신문 등 자유와 기능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