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용하ㆍ이하 보사연)은 지난 17일 도쿄 시내에 있는 일본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The National Institute of Population and Social Security Research/NIPSSR)와 공동연구, 인적교류, 통계 정보 공유 및 학술교류를 위한 교류협정식을 가졌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보사연 측에서 김용하 원장을 비롯 선우덕 박사, 정영호 강은정 박사 등이 참석했으며, 일본 NIPSSR 측에서는 쿄고쿠 다카노부 소장을 비롯 다카하시 시게사토 부소장, 마쓰모토 가쓰하키 정책연구조정관, 사토 류자부로 국제관계부 부장 등이 참석했다.

MOU 체결에 앞서 김용하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일 두 기관은 그동안 십수년동안 연구 관계 증진을 위해 꾸준히 협력과 학술교류를 해왔지만 앞으로 더많은 연구과제가 산적해있고, 연구 및 인적교류, 통계와 관련정보를 심도 있게 공유해야 할 일이 증폭돼 이같이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앞으로 두 기관은 당장의 현안으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 해결은 물론 길게는 사회정책분야, 보건의료와 복지, 고령화사회의 여러 합동연구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내놓기 위해 두 기관은 협력과 유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쿄고쿠 다카노부 NIPSSR 소장은 “협정식 체결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김용하 원장을 비롯 보사연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하고 “38년의 연구역사와 전통을 가진 한국 보사연과 우리 NIPSSR이 정식으로 학술교류 협력식을 갖는 것은 연구교류사를 새롭게 쓰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카노부 소장은 특히 보사연이 집적한 권위 있고 깊이 있는 여러 연구결과물을 우리 연구소와 함께 공유함으로써 일본에서도 여러 분야에 걸쳐 더욱 깊이 있는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보사연은 18일에는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NIPH)과 함께 이 과학원 교류대응 대회의실에서 보건의료 현황과 현안과제에 관한 공동심포지엄을 가졌다.

이 심포지엄에는 보사연 측에서 김용하 원장, 일본 NIPH 측에서 하야시 겐지 과학원장이 각각 개회사를 겸한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구마카와 도시로 박사(NIPH 경영과학부부장)의 진행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보사연측 정영호 박사의 ‘의료이용과 의료비 패널조사의 현황 및 과제’, 강은정 박사의 ‘건강영향 평가의 현황 및 과제’, 선우덕 박사의 ‘한국 노인 장기요양보험의 재정안정화 및 제도의 발전적 방향’, 한림대 석재은 교수의 ‘한국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의 실시결과 및 향후 개선계획’ 등 4편의 주제논문이 발표됐다.

일본측에서도 山岡和枝 박사의 ‘사회관련 요인의 건강영향평가:자각적 건강도에 미치는 사화관련 요인의 韓日비교’ 등 4편의 주제논문이 발표됐으며 뒤이어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두 기관은 2010년 10월경 서울에서 보사연 주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갖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