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社가 가까운 장래부터 미국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시장을 누빌 수 있게 됐다.

지난 23일 일본 코와社(Kowa)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시장의 미래 기대주 ‘리바로’(Livalo; 피타바스타틴)의 미국 및 중남미시장 마케팅권을 확보했기 때문.

원래 코와측은 미국 앨라배마州 몽고메리에 소재한 자회사 코와 파마슈티컬스 아메리카社를 통해 내년 1/4분기 중 ‘리바로’의 미국시장 마케팅에 직접 착수할 예정이었다.

‘리바로’는 얼핏 축구에서 특정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그라운드를 누비는 만능 수비수를 부른 용어인 ‘리베로’(Libero)와 유사한 제품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약.

실제로 ‘리바로’는 일련의 임상시험에서 콜레스테롤 저하제 시장의 강자약물들인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나 ‘조코’(심바스타틴)과 동등한 수준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효과를 입증해 그 같은 기대감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기대주이다.

‘리바로’는 지난 8월 3일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바 있으며,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는 이미 발매 중인 제품이기도 하다.

한편 릴리가 이번에 코와측과 체결한 제휴계약 내용에 따르면 코와측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계약성사금을 지급받되, 릴리측이 올린 매출실적에 따라 코프로모션료(料)를 건네기로 했다. 양사는 또 각사가 보유한 영업인력을 함께 활용하고, 연구개발이나 마케팅에 소요될 비용은 분담키로 했다.

이와 관련, 일라이 릴리社의 존 C. 렉라이터 회장은 “이번 제휴계약 체결로 우리는 심혈관계 치료제 분야에서 제품력을 강화‧확대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현재 보유 중인 영업인력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일라이 릴리社의 학술업무를 이끌고 있는 르로이 르나즈 박사도 “미국시장에서 ‘리바로’가 ‘리피토’나 ‘조코’와 동등한 수준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효과를 나타내고, 구형(舊型) 제품인 ‘프라바콜’(프라바스타틴)에 비해서는 훨씬 우수한 효능을 발휘할 새로운 스타틴系 약물 옵션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코와社의 요시히로 미와 회장 또한 “릴리와 손을 잡음에 따라 효율적인 미국 및 중남미시장 진입과 함께 스타틴系 약물시장에서 탄탄한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게 됐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과연 ‘리바로’가 축구의 ‘리베로’처럼 콜레스테롤 저하제 시장을 누비는 신약으로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게 될 것인지 관심깊게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