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미국 외식업계의 계절고용 인원 수가 49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10대 청소년 및 젊은층 성인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인력 풀이 형성되어 있는 데다 이들이 최근 수 년동안 목격할 수 없었던 수준으로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외식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전미(全美) 외식업소협회(NRA)는 11일 공개한 ‘연례 식‧음료업계 여름고용 전망’ 제 27개정판을 통해 이 같이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업계의 여름철 고용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한 것에 그치지 않고 평생동안 필요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고, 10대 청소년들이 생애 첫 직장을 얻는 곳이며,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위해 외식업계로 되돌아 오는 곳이라는 등의 각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소에 몸담은 수 백만명의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함께 일하는 방법을 습득하고, 문제를 푸는 방법을 익히면서 압박을 받더라도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노하우를 터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미 외식업소협회의 미셸 코스모 회장은 “외식업계 고용이 의사소통에서부터 적응증, 세세한 부분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 및 팀워크 등을 가르쳐 주는 곳이어서 피고용자들이 앞으로 외식업계에 계속 몸담든, 아니면 다른 직종에서 직장을 찾든 상관없이 인생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채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스모 회장은 “지난 4월의 10대 청소년 노동력 규모가 총 620만명선에 달해 최근 15년 이래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미 외식업소협회에 따르면 외식업소는 미국에서 10대 청소년들의 최대 고용업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0대 청소년 연령대 노동력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190만명의 16~19세 연령대 청소년들이 외식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로토 피자’(Grotto Pizza)의 제프 고스니어 대표는 여름철 고용이 성수기를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근간(backbone)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로토 피자’는 델라웨어주, 메릴랜드주 및 펜실베이니아주에 총 22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곳은 비수기의 고용자 수가 900명선에 그치지만, 여름철 성수기에는 1,600여명이 몸담고 있다.

고스니어 대표는 “매장에서 일하는 매니저급 사원들의 대다수가 여름철 계절고용 때 자신의 경력을 처음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면 고스니어 대표부터 16세 때 설거지 담당으로 처음 ‘그로토 피자’에서 자신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던 인물이다.

고스니어 대표는 “현재 ‘그로토 피자’의 매니저급 사원 가운데 전체의 절반 이상이 10대 청소년 시절부터 몸담았던 이들”이라면서 “우리 업체의 부사장 1명은 16세 때 한 피자업체에서 새내기 생활을 거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그로토 피자’에 40년 가까운 기간 동안 몸담은 ‘원-클럽 맨’이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스니어 대표는 “올해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그로토 피자’의 여름철 계절고용이 만원(滿員) 상태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는 고용자 풀이 향상된 데다 여름철 외식업계의 업무가 계속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여름 계절고용은 메인주, 앨라스카주, 델라웨어 및 로드 아일랜드주 등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주(州)들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날 것이라 예측됐다.

외식업종은 현재 미국에서 건설업에 이어 두 번째 거대 계절고용업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