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료용기 재활용 시장이 2025~2034년 기간 동안 연평균 6.3% 괄목할 만한 규모확대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263억 달러 규모를 형성한 이 시장이 오는 2034년에 이르면 495억 달러 볼륨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되면서 500억 달러 사이즈에 빠짝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추정이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은 지난 11일 공개한 ‘음료용기 재활용시장: 기회, 성장 촉진요인, 업계 트렌드 분석 및 2025~2034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음료용기 재활용 시장은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각 고조와 염격한 폐기물 관리 규제, 지속가능한 패키징을 지향하는 강력한 전환기조 등에 힘입어 갈수록 확연한 상향곡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도 재활용 가능성에 우선순위를 두는 브랜드들을 선택하는 데 적극적인 행보를 내보이면서 기업들이 환경적으로 책임감 있는 포장재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각국 정부 또한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제한하고 국가 전체적으로 재활용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적극 시행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음료용기 재활용 시장의 확대가 가속화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음료용기 재활용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뿐 아니라 고용을 창출하고 자원의 순환사용(circular resource use)을 촉진하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유익성을 안겨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예로 재생물질들이 제조에 재사용되면서 새로운 음료용기의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다 최초(virgin) 원료물질을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감소시키고 있고, 전체적인 생산비용의 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개발도상국 음료용기 재활용 시장의 경우 도시화 추세의 고조와 가처분 소득수준의 향상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성장기회를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집, 인프라, 보증금 제도, 소비자 위주 재활용 프로그램 등이 개선되면서 차후 소비자들의 참여도 확대가 촉진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용기 부문은 높은 소비량과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위한 규제 수요 등을 배경으로 지난해 50.2%로 가장 높은 마켓셰어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병 용기의 경우 뛰어난 재활용 가능성과 내구성, 고급 패키징 소재로 폭넓게 선택되고 있는 현실 등에 힘입어 마켓셰어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속가능성과 미학적으로 볼 때 매력적인 패키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부쩍 높아짐에 따라 유리병 수요확대를 앞에서 끌어주고 있는 데다 재활용 공정과 제조방법의 진일보 등이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뒤이어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ing) 부문이 지난해 전체 음료용기 재활용 시장에서 69.9%의 마켓셰어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계적 재활용’이란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구조를 바꾸지 않고 선별분류, 파쇄, 세척, 물리적인 용해 공정 등을 거쳐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펠릿(pellet) 등의 원료상태로 되돌리는 재활용 방식을 말하는 개념이다.

기계적 재활용 부문이 이처럼 절대적인 몫을 점유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보고서는 장기지속적인 사용 가능성과 원료 재사용을 통해 새롭게 제조된 용기에 대한 소비자 신뢰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북미시장이 지난해 24.2%의 마켓셰어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북미지역의 음료용기 재활용 시장이 오는 2034년까지 연평균 6.6% 확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강력한 규제와 소비자 참여 확대,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업의 활발한 활동 등이 시장확대에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정책과 수명이 다한 제품들에 대한 기업의 재활용 지원 또한 미국과 캐나다의 음료용기 재활용 시장이 벌크-업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풀이했다.

첨단소재 기술과 주요 음료업체들의 지속가능성 서약 등도 북미시장이 음료용기 재활용 시장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재활용 인프라의 강화와 음료업체간 제휴에 힘입어 제조사슬(production chains)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원료공급과 순환성 강화를 가능케 해 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의 자동화 및 인공지능(AI) 기반 선별분류 시스템 도입이 처리효율과 정확성을 높이는 성과로 귀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지속가능성을 위한 개별 음료기업들의 노력은 기업의 명성을 강화하고 있고, 소비자 충성도(loyalty)를 높이는 데도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