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매년 7월 3번재 일요일을 ‘아이스크림의 날’(National Ice Cream Day)로 기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올해의 ‘아이스크림의 날’은 지난 7월 20일이었다.

아이스크림이 오늘날 미국의 문화와 개별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일부임을 새삼 일깨워 주는 날이 바로 ‘아이스크림의 날’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유제품협회(IDFA)가 ‘아이스크림의 날’을 눈앞에 둔 시점이었던 지난 14일 미국의 주요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과 함께 원유(real milk)를 사용해 제조하는 아이스크림에서 사용이 공인된 인공색소를 오는 2027년 12월 31일까지 퇴출할 것이라고 선언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선언에 동참한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은 오는 2028년부터 적색 3호, 적색 40호, 녹색 3호, 청색 1호, 청색 2호, 황색 4호 및 황색 6호 등의 공인된 인공색소를 비단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냉동 유제품 디저트에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해 각별한 의의를 부여하게 했다.

선언에 동참한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의 서약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체 아이스크림에서 분량을 기준으로 할 때 90% 이상에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

국제 유제품협회에 따르면 다수의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이 이미 공인된 인공색소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데 동참하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제품협회의 마이클 다이크스 회장은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과 유제품 업체들이 수많은 미국 내 각 가정을 위해 자발적인 공인된 인공색소의 사용을 중단키로 약속해 준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미국민들이 아이스크림에 진심으로 열광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농무부의 브룩 롤린스 장관은 “국제 유제품협회의 회원사들이 새로운 어젠다에 솔선수범으로 나서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면서 “덕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어젠다 이행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에 눈을 뜨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수많은 미국민들이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된 데다 한층 더 건강한 삶을 추구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보건부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국제 유제품협회가 공인된 인공색소의 퇴출을 위해 발벗고 나설 것을 약속한 것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면서 “이제 미국민들은 화학물질이 들어 있지 않은 찐음식(real food)을 원하고 있고, 우리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유제품협회의 아이스크림 서약은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에 의해 원유(real milk)를 사용해 제조된 후 식품 유통채널(슈퍼마켓, 식료품점, 편의점 및 온라인 마켓 포함)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스크림 제품들을 적용대상으로 한 것이다.

다만 비 유제품 원료를 사용해 제조되거나, 소규모 아이스크림점 또는 외식업소에서 가내수공업(in-house) 형태로 제조되는 아이스크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국제 유제품협회가 컨설팅기업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결과를 보면 미국민들의 97%가 아이스크림을 사랑하거나(love) 좋아하는(like)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이스크림은 가장 대중적인 간식의 하나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오늘날 미국민들은 평균적으로 볼 때 연간 약 19파운드(약 4갤런)의 아이스크림을 소비하고 있는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약 13억1,000만 갤런 상당의 아이스크림이 제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이크스 회장은 “매년 미국의 유제품 농가에서 생산되는 원유 10갤런당 1갤런이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