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61%의 미국 소비자들이 단백질 섭취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19년 조사에서 도출되었던 48%를 적잖이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미국 최대의 곡물기업이자 글로벌 메이저 농산물업체로 잘 알려진 카길(Cargill)은 이달 초 공개한 ‘2025년 단백질 프로필’ 연례 트렌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카길의 북미시장 식품사업 마케팅팀에 의해 작성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쇠고기, 닭고기 및 달걀 등의 동물성 단백질이 가장 선호도 높은 단백질 공급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맛, 영양 및 다용도 등을 이유로 쇠고기, 닭고기 및 달걀 등을 자신의 최애 단백질 공급원으로 꼽았기 때문.
또한 보고서를 보면 75%의 소비자들이 통상적으로 저녁식사를 할 때 동물성 단백질을 메뉴에 포함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74%의 소비자들은 자신의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육류 섭취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단백질을 섭취하는 방법에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예를 들면 소셜 미디어가 외식체인업계의 비밀스런 메뉴로부터 실험적인 식사를 적극 소개하고 권유하기에 이르면서 육식(carnivore diet)을 포함한 고단백질 식사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개별 브랜드와 유통기업, 외식업체들이 이처럼 변화하는 수요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예로 가성비와 품질, 혁신성 사이의 균형을 맞춘 단백질 식사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3가지 팩트에 중점을 둔 가운데 설명을 이어갔다.
첫째로, 단백질이 가장 중요한 다량 영양소(macronutrient)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맛과 영양, 포만감 등의 요인들을 근거로 육류, 가금류 및 기타 동물성 단백질을 쇼핑목록의 최우선 순위에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7%의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성분표에 기재되어 있는 단백질 함량을 챙겨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경우 단백질 바, 단백질 쉐이크 및 휴대용 단백질 식품 등을 즐겨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눈에 띄었다.
둘째로, 가치를 중시하는 쇼핑객들이 가성비와 식도락(indulgence)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보고서는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쇼핑객들조차 품질높은 단백질 공급원에 변함없이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비용관리를 위해 대량구매를 하거나 냉동식품 단백질 공급원을 구매하고 있을 정도라는 것.
반면 고급 레스토랑 품질의 단백질 공급원을 구매해 가정에서 즐기는 소비자들도 적잖이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유통기업들과 외식업체들이 이 같은 역동성에 주목할 경우 기회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셋째로, 소셜 미디어가 단백질 식품 시장전망을 재정립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52%의 소비자들이 소셜 미디어상에서 인플루언서들이 권하는 새로운 식품을 시험삼아 맛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디지털 플랫폼들이 고단백질 식품 섭취가 한층 더 활기를 띄도록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소비자들이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다양한 문화에서 소비되고 있는 단백질 식품들을 과감하게 섭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제제 계열의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양이 적은 고단백질 식사를 택하고 있는 추세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언급했다.
이들이 과도하게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으면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고단백질 식사를 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길 북미 식품사업부의 곤잘로 페트첸 대표는 “단백질 섭취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생각과 참여도가 변화하고 있는 현실은 식품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고단백질 스낵류를 개발하거나, 간편한 식사 솔루션을 선보이거나, 소셜 미디어에서 부각되는 식품 트렌드에 대응하는 전략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와 발빠르게 눈높이를 같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