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항공이 기내(機內)에서 제공하는 음료를 100% 종이컵 사용으로 대체했다고 25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연간 5,500만개 이상의 플라스틱 컵 사용이 중단되면서 보다 지구촌 친화적인 대안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알래스카항공은 이 같은 조치로 미국에서 플라스틱 컵을 완전 퇴출시킨 첫 번째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알래스카항공은 기내 플라스틱 컵 퇴출을 통해 연간 220만 파운드 상당 플라스틱 폐기물의 매립을 방지하는 성과까지 도모할 수 있게 됐다.

220만 파운드라면 ‘보잉 737’ 24대 중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알래스카항공의 토드 트레이노-코리 고객용품 담당이사는 “올바른 조치를 취하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하는 핵심적인 가치의 하나이고, 우리가 비행하는 동안 고객과 만나는 아름다운 장소를 보호하는 일보다 더 옳고 시급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 성과가 일회용 플라스틱을 퇴출하기 위해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여정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진 것이자 제품혁신이 보다 환경친화적인 미래를 위해 진로를 정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임을 항공업계에 보여주는 큰 걸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로 알래스카항공에서 제공하는 기내 퍼스트 클래스 음료는 국제산림관리협회(FSC)의 인증을 취득한 종이컵 또는 재사용 유리컵을 이용하게 됐다.

앞서 알래스카항공은 지난 2018년 기내 서비스로 제공하는 플라스틱 빨대와 젓개(stir sticks)의 사용을 중단하면서 5번째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원을 퇴출시킨 바 있다.

당시에도 이 같은 조치를 취한 항공사는 알래스카항공이 처음이었다.

뒤이어 지난 2021년에는 다시 한번 항공사 가운데 가장 먼저 기내 플라스틱 물병을 종이팩 용기(Boxed Water)로 대체해 거듭 앞서가는 행보를 과시했다.

종이팩 물병은 국제산림관리협회의 재생지 인증을 취득한 종이로 제작된 가운데 이 중 92%는 식물 소재여서 연간 180만 파운드 상당의 기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트레이노-코리 이사는 “플라스틱 퇴출은 모두가 하나 되어 기울인 노력의 성과물”이라면서 “이를 통해 플라스틱이 적은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성과는 우리의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진심어린 헌신을 모두가 공유할 때 비로소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최신 통계자료에 따르면 매년 세계 각국에서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되거나 환경에 축적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이 3억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알래스카항공은 오는 2025년까지 기내 서비스 ‘톱 5’ 폐기물 배출원을 완전대체하고 지속적인 재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또한 오는 2040년까지 탄소 배출 넷 제로(net zero)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