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논’(Dannon)은 프랑스의 글로벌 공룡 식품기업 ‘다농’(Danone)이 미국시장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회사 및 브랜드 이름이다.

영어권 소비자들의 경우 ‘Danone’라는 브랜드 스펠링을 접했을 때 원래의 이름과는 거리가 한참 멀게 발음하는 현실을 감안해 채택한 차선의 명칭이다.

바로 그 ‘다논’이 자사제품들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간판 브랜드 제품들을 대상으로 전체적인 원료 사용량은 줄이면서도 천연물 원료의 사용량은 늘리겠다는 내용의 서약문을 지난달 27일 공개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즉, 자사와 제휴한 낙농업 농가 및 원료 공급업체들과 공조해 보다 지속가능한 농업(a more sustainable agriculture)으로부터 확보한 원료로 제품을 생산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논’은 보다 건강한 토양, 보다 나은 물 관리, 생물학적 다양성의 제고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효과 등을 도모코자 한다고 서약문에서 밝혔다.

‘다논’은 이날 발표에 따라 앞으로 ‘다논’과 ‘오이코스’(Oikos), ‘다니멀스’(Danimals) 등 3개 핵심 브랜드 제품들의 경우 전체적인 원료 사용량을 줄이면서 화학합성 과정을 거치지 않은 천연물 원료 사용량은 늘리고, 유전자 변형(GMO) 원료의 사용 또한 배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단적인 사례로 앞으로 3년 동안의 과도기를 거쳐 자사에 우유의 원유를 공급하는 낙농가들의 경우 젓소들에게 유전자 변형을 거치지 않은 사료만 제공토록 할 것이라고 ‘다논’측은 강조했다. 아울러 이 같은 계획은 단계적으로 3개 핵심 브랜드 뿐 아니라 ‘다논’이 발매하는 전체 브랜드 제품들로 확대시행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논’측은 또한 투명성 제고 플랜과 관련해 오는 2017년 12월 말부터 GMO 원료가 함유된 제품으로 미국시장에 공급되는 제품들의 경우 그 같은 사실을 분명하게 명시토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단 1개 州라도 GMO 원료의 제품라벨 표기를 의무화할 경우 ‘다논’이 생산해 미국시장에 공급하는 전체 제품들에 대해 회사 자체적으로 확대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날 ‘다논’측은 당장 오는 7월부터 ‘오이코스’와 ‘다니멀스’, ‘다논’ 등 간판 브랜드들의 경우 유전자 변형을 거친 원료들이 함유되지 않도록 하면서 천연물 원료들이 더 많이 함유되도록 하는 첫 번째 조치가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이코스’와 ‘다니멀스’ 및 ‘다논’은 현재 ‘다논’측 제품생산량의 5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브랜드들이다. 간판(flagship) 브랜드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이다.

회사의 기반원료(foundation ingredient)라 할 수 있는 우유와 관련, ‘다논’측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내년부터 시작해 늦어도 2018년 말까지는 원류 공급업자들에게 GMO 사료 100% 퇴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다논’측은 이 같은 플랜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일상생활 속에서 매순간마다 가족과 자녀들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가능케 하고, 친환경 및 친환경 모델을 확립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논 컴퍼니社의 마리아노 로자노 사장은 “협력관계에 있는 낙농가들과 새로운 방식의 공조체제를 구축해 지속가능성이라는 목표가 한층 향상된 내용으로 공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격이 적정하면서도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뒷받침해 자연 생태계를 육성하는 데도 보탬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식품을 생산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 부차관 직무대행을 역임했던 위스콘신대학 농업경제학과의 몰리 얀 교수는 “이번에 나온 ‘다논’의 서약이야말로 보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가능케 하고, 이를 통해 혁신과 품질향상을 견인하면서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게 하는 야심작”이라고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