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기 전에 패스트 푸드를 자주 먹었다면 임신성 당뇨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며 상관관계를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팔레르모대학 의대의 리기아 J. 도밍게즈 박사(내과)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도서관誌’(PLoS One) 12일자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스페인 나바라대학 프로젝트에서 나타난 패스트 푸드 섭취와 임신성 당뇨 발생률의 상관관계’.

연구팀은 임신 전에 패스트 푸드를 중등도 또는 고도로 빈번하게 섭취했던 여성들을 대상으로 지난 1999년 12월부터 2011년 3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했었다.

이 조사작업은 착수시점에서 당뇨병과 무관했던 총 3,048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었다.

연구팀은 추적조사에 착수하기 전에 조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총 136개 문항으로 구성된 식습관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햄버거, 소시지 및 피자를 패스트 푸드로 분류했다.

패스트 푸드 섭취 정도의 경우 월 0~3회는 저도, 월 3회 초과 주 2회 이하는 중등도, 주 2회 초과는 고도로 평가했다.

그 결과 추적조사 기간 동안 총 159명에서 임신성 당뇨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평소 패스트 푸드를 중등도 또는 고도로 자주 즐긴 그룹의 경우 임신 전에 패스트 푸드를 전혀 먹지 않았거나 많이 먹지 않았던 그룹과 비교했을 때 임신성 당뇨 발생률이 각각 31% 및 86%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도밍게즈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임신 전에 패스트 푸드를 많이 먹으면 임신성 당뇨에 걸릴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임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