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선학회(회장 이주흥)은 제3회 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을 맞아 국내 최초로 경증 건선환자에 있어 국소도포법의 효능 및 최적 유지요법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총 16주간 국내 건선환자 201명을 대상으로 스테로이드와 비타민 D 유도체 복합겔 타입의 국소도포제로 8주간 치료한 이후, IGA(치료자 평가)에 따라 '완전' 또는 '거의 소실'된 환자들의 치료 반응률을 측정한 결과, 임상 시작시점 대비 8주차에 62.18%로 눈에 띄는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4주차(16.67%) 대비 8주차(62.18%) 치료 반응률 역시 유의하게 상승했다.

또한 이번 임상에서는 순응도 관리 중요성이 재확인됐다. 8주차 기준 IGA에 따라 치료 성공에 이른 환자 117명만을 대상으로 3개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추가 8주간 유지치료를 적용한 결과, '필요시 요법'과 '지속요법' 그룹은 비교적 만족할 정도의 유지를 보였다. 치료에 따른 약물 사용량은 '필요시 요법'이 타그룹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반면 '주말요법'은 12주차, 16주차 치료반응에 있어 타그룹에 비해 효능이 급격히 저하됐다. 투여 순응도가 70% 이상인 환자에서 '주말요법'은 타그룹 대비 IGA 반응률이 비교적 낮았다. 유지치료 기간중에서도 '주말요법' 그룹보다 '필요시 요법', '지속요법' 그룹의 치료경과가 좋았다.

이주흥 대한건선학회 회장은 "경증 건선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와 비타민D 유도체 복합겔을 이용한 국소도포법이 매우 효과적인 초기치료 및 유지요법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국소도포제의 치료효과에 대한 환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실제로 낮은 순응도로 인한 치료효과의 저하에 기인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시험의 가장 큰 의의는 국소도포제의 용량을 줄이면서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최적의 유지요법이 세계 최초로 입증되었다는 점이다"라고 말하며 "실제 진료 환경에서 전체 건선환자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는 경증 건선 환자의 치료법 선택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옴과 동시에, 국소도포법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