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0년에 이르면 최대 112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됐다.

다만 여기서 언급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호주, 중국, 인도 및 일본 등 4개국에 국한되어 사용된 개념이다.

미국 텍사스州 댈라스에 본사를 둔 온-라인 시장조사기관 리포츠&리포츠社는 10일 공개한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예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65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아‧태 지역 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7.1%의 성장을 거듭함에 따라 오는 2020년에 이르면 105억 달러 볼륨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선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고 전제할 경우 이 시장은 연평균 8.1%의 좀 더 높은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오는 2020년 시장규모가 최대 112억 달러대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한 예로 고가의 신약들이 속속 발매되어 상당한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경우 이 시장이 한층 탄탄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다.

반면 보고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전제로 할 경우 연평균 6.6% 성장에 그치면서 오는 2020년에 102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는 데 그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아‧태 지역 2형 당뇨병 시장의 마켓셰어를 보면 일본이 5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30%, 인도 14%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보고서는 현재까지 1차 선택약 및 2차 선택약으로 빈용되었던 메트포르민와 설포닐유레아 계열 약물들의 경우 갈수록 사용빈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무래도 효능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한 제품들이 2013~2020년 기간 동안 잇따라 허가를 취득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보고서가 제시한 근거.

실제로 보고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촉진제,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 저해제 및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저해제 등 새로운 계열의 2형 당뇨병 치료제들이 속속 아‧태 시장에 선을 보일 것으로 봤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릭수미아’(릭시세나타이드)의 경우 현재는 호주시장에서만 발매되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일본 등에서도 가까운 장래에 선을 보일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아‧태 지역에서 2형 당뇨병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 또한 빼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