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오가닉 식품 매출이 2013년에 비해 11% 늘어난 359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을 제외한 오가닉 제품 매출의 경우 14% 증가하면서 32억 달러 볼륨에 도달해 최근 6년來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품과 퍼스널케어 등의 비 식품 부문을 포함한 지난해 미국의 전체 오가닉 매출액은 2013년에 비해 11.3% 오른 391억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오가닉통상협회(OTA)는 지난 14~16일 개최한 연례 정책 컨퍼런스에서 15일 이 같은 통계수치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에서 오가닉 제품 매출은 민주당 지지州에서부터 공화당 지지州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심장부 지역에서부터 멕시코만 연안지역에 이르기까지, 대서양 연안지역에서부터 태평양 해안지역에 이르기까지, 두루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꿔 말하면 대다수의 미국가정들이 지역을 불문하고 오가닉 제품을 필수 쇼핑리스트에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의미이다. 남부지역 가정의 경우 68~80%, 서부 해안지역과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도 90%에 가까운 가정이 오가닉 제품을 활발하게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오가닉통상협회의 로라 뱃차 회장은 “오가닉 식품 부문의 매출이 전체 식품 매출액의 5%에 바짝 육박했을 정도로 배경에 탄탄한 수요를 깔고 성장일로를 치닫고 있다”며 “따라서 오가닉 부문이 기회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오가닉통상협회의 조사자료는 미국 내 전체 오가닉업계에서 가장 정확하고 포괄적인 통계자료로 통용되어 왔다는 지적이다. 올해 조사의 경우 지난 2월 10일부터 4월 3일까지 200여 관련기업들과 10만여 가정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미국의 오가닉 부문은 오가닉통상협회가 처음으로 통계를 집계한 지난 1997년 이래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 1997년 당시 미국의 오가닉 식품 매출액은 34억 달러여서 전체 식품 매출액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아울러 매년 3%대 성장을 지속해 전체 식품업계의 매출성장률을 상회해 왔다.

부문별로 보면 오가닉 과일 및 채소류가 지난해 12% 성장하면서 13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오가닉 제품 부문에서 오가닉 과일 및 채소류가 차지하는 몫은 36%를 상회했다.

전체 과일 및 채소류 시장에서 오가닉 과일 및 채소류의 점유도는 어느덧 12에 달해 지난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5%에 불과했던 것과는 확연한 대조를 보였다.

오가닉 유제품 부문의 경우 11% 뛰어오르면서 54억6,0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이는 최근 6년來 최고의 성장률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밖에 식품 이외의 오가닉 제품 부문은 전체 오가닉 부문 매출에서 8%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8%라면 최근 6년來 기록한 최고치 점유율이다.

오가닉 섬유질과 오가닉 퍼스널케어 제품들이 여기에 해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