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글로벌 제약업계에 인력감원과 공장폐쇄, 연구소 폐쇄 등 줄이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분위기 위축이 두드러졌던 한해였다.

하지만 어려울 때 일수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미래에 대비한 투자 또한 활발히 이루어졌던 것으로 나타나 차후의 성장전망을 낙관케 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州의 소도시 슈가랜드에 소재한 리서치 컴퍼니 인더스트리얼 인포 리소시스社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한해 동안 북미지역에서 제약기업과 의료기기업체, BT업체, 진단의학기업, 정부 지원 연구소 및 정부 후원 산업 인큐베이터 시설 등에 의해 총 85곳에 달하는 공장과 연구시설들이 들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들 프로젝트에 소요된 투자액은 총 71억 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참고로 지난 2009년도의 경우 76개 공장 및 연구시설이 건립되는 데 총 57억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파악됐었다. 그렇다면 2010년에 투자된 금액규모가 한해 전에 비해 25%나 늘어났음을 뒷받침하는 대목.

지난해 마무리된 프로젝트들 가운데 눈에 띄는 사례로 보고서는 ▲10억 달러가 투자된 노바티스社의 노스 캐롤라이나州 홀리 스프링스 소재 백신공장 ▲250만 달러가 투자되어 증축된 카나비스 사이언스社(Cannabis Science)의 콜로라도州 콜라라도 스프링스 소재 의료용 마리화나 연구센터 ▲덴드리온社(Dendreon)가 조지아州 애틀란타에 건립한 전립선암 백신 ‘프로벤지’(Provenge) 제조공장 ▲의약품 유통‧약국 경영관리업체 메드코 헬스社의 인디애나州 화이트타운 소재 물류센터 ▲일라이 릴리社의 인디애나州 그린필드 소재 동물약 연구센터 등을 꼽았다.

이밖에 사노피-아벤티스社와 로슈社 진단의학 부문, 길리드 사이언시스社 등도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기업들로 언급했다.

인더스트리얼 인포 리소시스社의 아네트 크루거 부회장은 “5대호 연안지역에만 총 11곳이 건립되어 가장 활발한 인프라 구축이 눈에 띄었을 뿐 아니라 1,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동부 지역과 대서양 연안지역에도 9곳의 시설이 새로 들어서면서 2,000명 정도가 신규고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