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부(DHHS)와 FDA가 석유 추출 합성 식용색소를 자국 내 식량공급에서 단계적으로 퇴출시키기 위한 새로운 일련의 조치들을 22일 공개했다.

이 같은 조치들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라는 행정부의 슬로건을 이행하기 위한 취지의 일환으로 나온 것이다.

이에 따르면 보건부와 FDA는 첫째로, 국가 기준과 일정을 확립해 식품업계가 현재의 석유 추출 식용색소를 천연 대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로 했다.

둘째로, 현재 사용 중인 2종의 합성 식용색소 ‘시트러스 레드 2호’(Citrus Red No. 2)와 ‘오렌지 B’(Orange B)를 차후 수 개월 이내에 허가를 취소하기 위한 절차를 개시키로 했다.

셋째로, 식품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해 6종의 나머지 합성 식용색소 또한 퇴출시키기로 했다.

7종의 합성 식용색소들은 ‘FD&C 그린 3호’, ‘FD&C 레드 40호’, ‘FD&C 옐로 5호’, ‘FD&C 옐로 6호’, ‘FD&C 블루 1호’ 및 ‘FD&C 블루 2호’ 등이다.

이들은 미국의 식량공급에서 내년 말까지 퇴출시키겠다는 것이 보건부와 FDA의 복안이다.

넷째로, 4종의 새로운 천연 식용색소를 앞으로 수 주 이내에 허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천연 식용색소들에 대해서도 심사와 허가결정을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다섯째, 국립보건연구원(NIH)와 협력해 식품 첨가물이 아동의 건강과 발달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포괄적인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섯째, 식품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FD&C 레드 3호’를 퇴출시킬 것을 요망하기로 했다.

오는 2027~2028년 데드라인 이전에 서둘러 퇴출시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은 “너무나 오랜 기간 동안 일부 식품기업들이 석유 추출 화학물질을 충분한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거나 허락도 받지 않고 미국민들에게 공급해 왔다”면서 “이 같은 독성 화학물질들은 아동의 건강과 발달에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아무런 효과를 제공하지 못하는 데다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위협을 주어왔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그 같은 시대는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가 도래했다고 케네디 보건장관은 강조했다.

우리는 황금기준이 적용되는 과학을 회복시키고, 상식이 적용되도록 하고, 대중의 믿음을 축적하기 시작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케네디 장관은 “우리는 이 같은 조치들을 식품업계와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독성 식용색소들이 우리의 가족들이 매일 섭취하는 식량에서 퇴출되도록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FDA는 인산칼슘, 홍조류(紅藻類)의 일종인 갈디에리아(Galdieria) 추출 청색 식용색소, 치자나무(gardenia) 추출 청색 색소, 나비완두콩(butterfly pea) 꽃 추출물 및 기타 합성 식용색소를 대체할 만한 천연 대안들에 대한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FDA의 마티 매커리 최고책임자는 “오늘 FDA는 식품기업들에게 석유 추출 식용색소들을 미국의 아동 전체를 위해 천연 대안으로 대체하도록 촉구하고자 한다”면서 “이는 유럽과 캐나다에서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조치”라고 말했다.

매커리 최고책임자는 뒤이어 “지금 우리는 소아 당뇨(childhood diabetes), 비만, 우울증 및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fkrh 하는 새로운 유행병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석유 추출 식용색소에 대한 의사와 부모들의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위험을 감수해선 안 될 것이며, 우리 자녀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