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의 재정 누적흑자가 2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17조원에서 8개월 사이 3조원이 더 불어나며 지난해 건강보험 전체 지출액의 42% 수준까지 높아졌다. 흑자 규모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건보공단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실에 제출한 올해 건강보험 재정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건강보험 수입은 37조7387억원, 지출 34조5421억원으로 기간 흑자 규모는 3조1966억원, 누적흑자 규모는 20조1766억원에 달했다.

흑자 증가 속도는 건보공단의 예측보다 빠른 것으로 건보공단은 올해 누적흑자 규모가 17조301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누적 흑자가 20조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 본 것은 2019년으로 3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건강보험 흑자 규모는 2012년 4조 6000억원, 2013년 8조 2000억원, 2014년 12조 8000억원, 2015년 16조 9000억원 등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반면 건강보험 보장률은 2009년 65.0%에서 2010년 63.6%, 2011년 63.0%, 2012년 62.5%, 2013년 62.0%로 해마다 뒷걸음질치다 2014년 63.2%로 소폭 올랐다.

이에 일부에서는 건보재정의 흑자에 비해 보장률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