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산업군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까?
전망이 밝다고만은 볼 수 없을 듯하다.
6% 상위 업체가 전체 매출의 80%를 점유하는 극심한 쏠림 현상이 해소될 기미가 없고, 10여년간 홍삼과 비타민 일변도의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시장은 다양성을 잃고, 신규업체들은 오래 연명하기 어렵다.
특히 국산 특용작물을 활용하거나 전통기법을 이용한 기능식품은 개발되는 경우도 많지 않고, 개발된다 하더라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홍삼 아니면 비타민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이름이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중심은 언제나 홍삼과 비타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5년 건강기능식품 총 생산실적은 약 6,4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홍삼은 1,790억원을 기록했고 영양보충용제품이라는 이름으로 집계된 비타민류 제품은 약 940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홍삼과 비타민을 합치면 전체 시장의 42% 이상을 점유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
2014년 건강기능식품 총 생산실적은 약 1조6,000억원이다.
이 중 홍삼은 약 6,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비타민은 약 1,4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시장의 47%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반짝 상승을 기록했다가 이내 밀려났다.
과거 알로에와 글루코사민이 그러했고, 최근에는 오메가-3, 유산균, 프로폴리스 등이 근래 선전하고 있지만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