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당뇨환자식 마켓이 오는 2032년에 이르면 233억3,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38억 달러 규모에 도달했던 이 시장이 2024~2032년 기간 동안 연평균 6.01% 견실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은 지난 16일 공개한 ‘당뇨환자식 시장 보고서: 제품별, 유통경로별, 국가별 전망과 2024~2032년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수의 증가와 소비자들의 영양‧건강 관련지식의 향상, 새로운 식품기술의 개발, 정부의 각종 프로그램 추진 및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습관 변화 등이 모두 당뇨환자식 시장이 폭발적인(explosive) 성장을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탤 요인들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됐다.

당뇨환자용 요리는 저칼로리, 저당분, 저방부제 등의 특성을 내포한 가운데 풍부한 영양을 제공하는 식품들로 구성되어 환자들의 혈당 조절과 당뇨병 증상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보고서를 보면 향후 10년 동안 당뇨병 환자용 식품과 다이어트 푸드가 활발하게 공급되고, 식품업계의 관련제품 발매가 줄을 이으면서 당뇨환자식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이와 함께 이머징 마켓 국가들을 필두로 한 개인별 소득 수준의 증대와 당뇨환자식의 건강 유익성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고조됨에 따라 당뇨환자식 시장의 확대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를 보면 현재 세계 각국의 당뇨병 환자 수는 약 4억명에 달하는 가운데 이 증상을 치료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 전 세계 의료비에서 점유하는 몫이 12%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국제 당뇨병연맹(IDF)이 지난 2021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총 5억3,700만명이 당뇨병 환자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오는 2030년에 이르면 이 수치가 6억4,300만명으로 한층 더 증가하게 될 것으로 사료되고 있는 형편이다.

보고서에서 당뇨환자식 시장은 갈수록 확대일로를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전반의 고령화 추세와 발빠른 도시화, 비만인구의 확산 및 운동부족 보편화 등의 요인들로 인해 당뇨병 유병률이 날로 치솟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에게 적합한 저당분, 저칼로리, 저혈당지수 식사를 원하는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당뇨병을 치료할 때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어서 당뇨환자식 또한 같은 맥락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보고서는 같은 맥락에서 무가당 캔디, 저탄수화물 저녁식사, 당뇨병 환자용 음료 등 다양한 계열의 식품들이 최근들어 속속 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목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이 같은 식품들을 지지하고 활발하게 소비함에 따라 당뇨환자식 시장이 확대되는 데 부분적이지만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같은 추세가 혁신적인 당뇨병 환자용 식품을 개발하는 데 관련기업들이 사세를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시선을 돌려 식품 가공‧생산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기술적인 진보가 당뇨환자식 시장이 확대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풍미, 식감 또는 영양학적 가치 등을 양보하지 않으면서 설탕과 유해한 지방 등의 함량을 줄이거나 아예 배제한 당뇨병 환자 친화형 식품들의 개발이 식품 기술의 진전에 힘입어 갈수록 활기를 띄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서 비근한 예로 보고서는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및 스테비아 등의 데치감미료들이 혈당 수치의 상승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매제하면서도 당도는 상당정도 유지해 주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풀이했다.

식품 패키징이 나노기술(nanotechnology)이 적용되기에 이르면서 당뇨환자식의 유통기간을 연장시켜 주고, 소비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고 대중적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한편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소아 및 청소년 5명당 1명 꼴로 비만으로 분류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비만인구의 확산이 최근 20~30년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적인 풍토병의 위치에 자리매김했을 정도라는 것.

이 같은 추세는 산업이 발달한 국가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불안감,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을 부추기면서 라이프스타일 관련질병들의 유별률을 높이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질환으로 당뇨병을 꼽았다.

이밖에 지역별로 보면 당뇨병 유병률이 높고 영양공급의 중요성과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북미지역이 글로벌 당뇨환자식 마켓에서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산업이 탄탄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식생활과 관련한 수요와 취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추세에 부응해 다양한 당뇨병 환자 친화형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현실은 북미시장의 높은 당뇨환자식 마켓셰어 점유를 가능케 해 주는 부분들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유수의 식품기업들이 북미지역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는 점과 정부의 당뇨병 관리 프로그램 지원 등도 북미시장이 글로벌 당뇨환자식 마켓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유할 수 있도록 이끄는 요인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