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죽(粥) 마켓이 2023~2032년 기간 동안 연평균 3.4%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80억3,0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글로벌 죽 마켓이 오는 2032년에 이르면 108억6,000만 달러 규모로 “철철” 넘쳐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이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은 21일 공개한 ‘유형별, 영역별, 유통경로별, 지역별 죽 마켓 시장점유율, 시장규모, 트렌드 및 업계 분석과 2023~2032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예측했다.

보고서는 식물성(plant-based) 식생활을 원하는 수요의 확대가 죽 마켓이 이처럼 준수한 성장을 거듭하는 데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채식주의 및 엄격한 채식주의(vegan) 식생활 트렌드의 부각에 따라 식물 원료 죽을 원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 함께 개발도상국에서 식물성 식품을 원하는 니즈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가 목격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한 예로 인도의 경우 소비자들의 34%가 100% 식물 기반 식생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뉴스가 현지의 한 영자 경제신문에 보도되었을 정도로 식물성 식생활을 원하는 수요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통적인 동물성 죽 대신에 식물성 죽을 원하는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사골육수와 같은 뼈 국물(bone broth) 식생활의 대중적인 인기가 크게 높아지면서 죽 마켓이 몸집을 키우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건강과 웰빙 향상을 위해 식생활에서 뼈 국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괄목할 만하게 높아진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뼈 국물 식생활 트렌드에 대한 관심도가 ‘틱톡’과 같은 플랫폼에서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실제로 ‘틱톡’에서 검색건수가 1억5,500만회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또 한가지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보고서는 귀네스 팰트로와 카일리 제너 등의 유명인물들이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켰다.

죽을 많이 먹는 식생활이 체중감량, 복부팽만감 감소 및 피부건강 개선 등 여러모로 기대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유익성이 크다면서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시하고 있는 유명인물들의 활동이 죽에 대한 대중적인 인기가 확산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들의 활동에 힘입어 슈퍼마켓이나 건강식품점에서 골분으로 만든 죽 식품이 갈수록 매대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시장이 부쩍 확대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닭죽 부문이 대중적인 인기와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배경으로 발빠르게 마켓볼륨을 키워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경로별로 보면 슈퍼마켓과 대형마트 채널의 매출점유율이 괄목할 만하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시장이 육식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하는 지역들로는 북미시장과 유럽시장을 꼽았다.

두 지역이 글로벌 죽 마켓이 확대되는 데 쌍끌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