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83%가 구매를 결정하기에 앞서 식품 라벨 표기내용을 꼼꼼하게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64%의 소비자들은 5년 전에 비해 식품 라벨 표기내용에 훨씬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식품 라벨 표기내용을 읽을 때 성인 소비자들은 유통기간(86%)을 가장 먼저 찾아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성분목록(79%), 건강 유익성 제시내용(78%), 알레르기 유발항원 주의문(77%) 및 원산지 국가(7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미시간주 앤아버에 본부를 둔 글로벌 공공보건‧안전기관 NSF는 총 1,000명의 성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수록한 가운데 14일 공개한 백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설문조사는 식품 라벨 표기내용의 효용성에 대한 이해도와 소비자 결정에서 하는 역할 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것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식품 라벨 표기내용에 대한 신뢰부족, 라벨 표기내용 개선 요망 및 지속가능성 표준화 관련 통계의 필요성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경청할 만해 보였다.

NSF의 미셸 앤스테이 규제담당이사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변함없이 건강과 웰빙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라벨 표기내용 리뷰용 애플리케이션이 갈수록 빈도높게 이용되기에 이르렀지만, 전자상거래에서 중요한 식품 라벨 표기내용 정보가 아직도 태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앤스테이 이사는 “이에 따라 다수의 소비자들이 비판적인 시각으로 식품 라벨 표기내용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식품업계는 이처럼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보다 투명하고, 접근 가능하면서 신뢰할 만한 식품 라벨 표기를 이행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앤스테이 이사는 지적했다.

이 같은 주문은 각종 규제가 개선되고 있거나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현실을 배경으로 유념해야 할 만한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사결과를 보면 식품 라벨 표기내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경종을 울리게 했다.

식품 라벨 표기내용의 건강 효용성 안내에 대해 “매우 신뢰할 만하다”고 답한 소비자들이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다만 37%의 응답자들은 미국의 식품 라벨 표기가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불구, 소비자들은 식품 라벨 표기가 좀 더 명확해져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5명당 1명 꼴로 식품 라벨에 표기된 영양정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을 정도.

이와 함께 82%가 좀 더 상세한 가공정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80%는 구매할 식품의 라벨 표기내용에 알레르기 관련 정보가 좀 더 포괄적으로 삽입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 보였다.

지속가능성과 관련해서는 67%의 응답자들이 식품 구매를 결정할 때 중요한 요인으로 염두에 두고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행 식품 라벨 표기내용에서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내용이 충분한 수준으로 삽입되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39%에 머물렀다.

69%는 식품 라벨 표기에 윤리적인 원료 조달정보가 삽입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보였다.

앤스테이 이사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025년에 식품 라벨 표기의 개선과 관련해서 우리가 가야 할 올바른 길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명성과 표준화 관련부문들을 개선할 때 소비자들과 좀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만한 식품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데도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미국 심장협회(AHA)에 따르면 전체의 68%에 육박하는 소비자들이 건강하고 장수하는 삶을 누리기 위해 건강한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