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을 구독(subscription)한다고? 아하~

식품 구독 서비스 시장이 2024~2031년 기간 동안 연평균 8.6%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31년에 이르면 127억5,000만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도시 레딩에 소재한 리서치 컴퍼니 미티큘러스 마켓 리서치(Meticulous Market Research)는 지난 4일 공개한 ‘구독유형별, 취향별, 가격대별, 유통경로별 식품 구독 서비스 시장: 시장규모, 마켓셰어, 전망 및 트렌드 분석과 오는 2031년까지 글로벌 마켓 예측’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 구독 서비스 시장이 간편함, 식품 구매의 비용효율성, 문앞까지 식품배달 등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부각되기에 이른 데다 건강한 식생활을 원하는 수요의 고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식품 구독 서비스가 충족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규제와 식품 구독 서비스의 높은 비용은 이 시장이 성장하는 데 걸림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요인들로 지적됐다.

그럼에도 불구, 보고서는 맞춤 요리경험을 원하는 수요의 부각과 신선한 식재료를 매일 구매하는 방향으로 소비자 습성이 변화하고 있는 추세가 식품 구독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에게 기회요인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 예견했다.

이와 함께 건강에 유익하고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가 식품 구독 서비스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뒤이어 보고서는 식품 구독 서비스 시장에서 눈에 띄었던 사례들로 지난 2022년 12월 아랍에리미트(UAE)의 인텔리전트 푸즈(Intelligent Foods)가 미국의 15분 밀키드 서비스업체 고블(Gobble)를 인수한 사례, 그리고 같은 해 3월 미국 스파툴라 푸즈(Spatula Foods)가 동종계열 최초 식품 구독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150만 달러의 자금을 조성했던 사례 등을 상기시켰다.

스파툴라 푸즈는 한끼 12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주문처로부터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셰프들이 신선한 냉동 식재료를 사용해 10분 이내에 조리를 마친 후 소비자들의 문앞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충 구독(replenishment subscription) 부문이 2024~2031년 기간에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충 구독은 비용효율적인 구독, 신선한 식품, 매일 식재료 구매 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취향별로 보면 채식주의 부문이 2024~2031년 기간에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성향, 크루얼티-프리(cruelty-free) 식생활의 대중적인 인기 확산, 신선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취향 고조 등에 힘입어 채식주의 부문의 성장세에 날개가 돋힐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이다.

가격대별로 보면 중가(中價) 부문이 해당기간 동안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내보일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예산(budget) 친화적인 메뉴 선택, 품질높은 식생활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식‧음료, 식품 구독 서비스의 맞춤대안 인기확산 등에 힘입어 오는 2031년까지 중가 부문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이다.

유통경로별로 보면 온라인 부문이 2024~2031년 기간 중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됐다.

가성비 높은 식품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 식품 구독 서비스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이 갈수록 비중을 높이고 있고,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수준 향상과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이 오는 2031년까지 온라인 부문이 괄목할 만하게 성장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