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커피 한 잔의 가격이 가장 비싼 주(州)는 하와이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커피 한 잔의 가격이 가장 저렴한 주에는 네브라스카주가 이름을 올렸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소재한 외식업소 일체형 디지털 플랫폼 기업 토스트(Toast)는 6일 공개한 ‘2024년 1/4분기 외식업소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국 내 전체 50개 주와 일부 도시에 산재한 총 11만2,000곳의 외식업소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 31일 현재를 기준으로 수집한 정보가 수록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4분기 현재 미국민들은 평균적으로 보면 레귤러 커피 한잔을 주문했을 때 3.08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콜드 브루 커피 한잔의 경우 5.14달러, 라떼 한잔의 경우 5.46달러, 차(茶) 한잔은 3.74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차는 총 30개 주에서 레귤러 커피보다 더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음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토요일의 외식업소 아침식사 건수는 전년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월요일의 외식업소 아침식사 건수는 같은 기간에 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외식업소에서 일하는 서비스 제공자들과 바텐더 전일제(full-service) 근무자들이 받는 시간당 평균임금은 9.48달러로 나타나 지난 2022년 1/4분기의 9.00달러에 비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워싱턴 D.C.의 외식업소에서 일하는 서비스 제공자들과 바텐더 전일제 근무자들이 받는 시간당 평균임금은 약 8달러로 집계되어 지난 2022년 1/4분기의 5.05달러에 비해 상당폭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4월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 퀵서비스 레스토랑 근무자들의 시간당 임금을 보면 전월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7달러에서 17.75달러로 올랐음이 눈에 띄었다.

팁을 가장 후하게 주는 주는 북동부 델라웨어주로 나타나 평균적인 팁의 비율이 식사 후 치른 금액의 22.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월 스트리트 저널’의 최근 보도내용을 인용하면서 극단적인 기후가 수확량과 세계 각국의 커피 가격급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스트의 분석결과를 보면 평균적으로 볼 때 미국 소비자들이 커피 한잔에 가장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곳은 하와이주여서 평균가격이 4.89달러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4.89달러라면 미국 전체 지역의 커피 한잔 평균가격에 비해 약 59%나 높은 수치이다.

캘리포니아주가 두 번째로 커피 한잔 가격이 비싼 곳이어서 미국 전체 지역 평균가격과 비교하면 26% 높은 평균 3.88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커피 한잔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네브라스카주여서 2.12달러에 불과했고, 미국 전체 지역 평균가격과 비교하면 31%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추이가 콜드 브루 커피와 차에서도 마찬가지 양상을 내보인 것으로 나타나 하와이주와 캘리포니아주의 가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앨라스카주는 라떼의 평균가격이 6.09달러로 나타나 캘리포니아주를 뒤로 밀어내고 2위에 랭크됐다.

하와이주는 라떼의 평균가격이 6.69달러에 바해 알래스카주와 함께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이처럼 라떼의 평균가격이 높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보고서는 높은 우유가격과 지역적 고립성을 언급했다.

우유의 가격이 미국 전체적으로 가장 높은 곳들 가운데 한곳들이 하와이주와 알래스카주라는 것.

높은 운송비용 또한 가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