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식품 업계에 불황의 그늘이 가시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는 것.
중소 유통업체는 말할 것도 없고, 알만한 대형 메이커들도 지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올해는 버티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는 자괴적 목소리도 나온다.
불황 한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능식품 시장을 살펴봤다.
4년간의 오버페이스
건강기능식품 업계는 2008~2011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호황을 누렸다.
4년간 생산실적 상승률은 2008년 11%, 2009년 19.5%, 2010년 11.2%, 2011년은 무려 28.2%로 엄청난 속도로 팽창해왔다.
알만한 대기업들이 속속 기능식품 시장으로 진입했고, 매년 겨울이면 보세창고가 건강기능식품으로 넘쳐날 정도였다.
제조업소들 역시 연일 몰려드는 생산물량을 소화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2012년을 기점으로 시장에 조금씩 찬바람이 스며들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한파수준의 불경기가 기능식품 업계를 꽁꽁 얼리는 모습이다.
지금 업계에서는 ‘버틸 수 있을까?’라는 기분나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항간에는 4년 동안 기능식품 시장이 오버페이스로 성장하면서 한동안 조정기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