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장에 짙은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기존에 제기되지 않던 다양한 이슈들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타나면서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기존 건강기능식품 업계는 물론 제약업계까지 비타민 시장의 새판 짜기에 나서면서 관련시장은 한동안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가능성이 크다.

최근 불어 닥친 비타민 시장의 변화상에 대해 조사해봤다. 

◆ 이슈1 - 천연 VS 합성

야쿠르트의 공격적 마케팅

올해 야쿠르트의 기능식품 브랜드인 Vfood의 TV 광고가 시작되자 업계는 긴장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대기업이 TV광고까지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는 차원에서 나온 단순한 긴장감이 아니었다.

문제의 핵심은 야쿠르트가 건드린 부분이 비타민 시장에서 가장 민감하면서도 논란이 많은 ‘천연 : 합성’의 이슈였다는 것이다.

유명 연예인이 등장해 “난 천연 비타민을 먹는다”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TV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 자명했다.

‘지금 내가 먹는 비타민이 합성인가?’에 대한 의문은 ‘합성비타민이 천연비타민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발전하고, 급기야 ‘합성비타민이 몸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왜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상황이었다.

현재 나오는 대부분의 비타민, 미네랄 제품이 합성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업계의 긴장감도 이해 못할 부분은 아닌 셈이다.

◆ 이슈2 - 중국산 VS 비중국산

고려은단의 파격적 행보

제약기업인 고려은단의 파격적인 행보도 비타민 시장을 흔들고 있다. 고려은단이 제기한 이슈는 중국산과 유럽산을 차별화하는 것이다.

이미 ‘쏠라-C’라는 브랜드를 통해 비타민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굳힌 고려은단은 향후 기업의 성장동력을 건강기능식품에 두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상태.
그 첫 작품이 바로 비타민 시장에서 중국산과 비중국산 원료로 이슈를 형성한 것이다.

이미 약업신문, 약사공론 등 약국가에 보급되는 전문신문에는 중국산 원료가 아니라는 내용의 신문광고가 수차례 게재되었으며, 근래에는 고추장, 콩 등에 빗대어 중국산 원료와 비중국산 원료의 차별성을 알리는 광고를 일간신문 등에 연이어 내보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려은단에서 수십억원 마케팅 예산을 편성하고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섰다고 들었다”며 “여파가 적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