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은 영국의 비영리기구 ‘헝거 프로젝트’(The Hunger Project)가 정한 ‘국제 기아(饑餓)의 날’이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6일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 본부를 둔 기독교 기반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 인터내셔널(Compassion International)에 따르면 올들어 기아 문제가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한 문제로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8억2,800만명이 매일밤 배를 곯은 채 잠자리에 들고 있는 데다 극한 기후, 생계비 상승 및 국가간 갈등 등으로 인해 세계 각국의 식량위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

컴패션 인터내셔널은 세계 각국의 1,600여 교회와 함께 굶주림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대표적인 전 세계 9개 지역에서 장‧단기 지원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기아에 직면한 가정에 식량팩(food pack)과 각종 작물의 씨앗(種子), 비료, 가축 및 생계훈련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

2022년 한해 동안에만 컴패션 인터내셔널은 총 14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식량팩을 제공했다.

하나의 식량팩에는 50달러 상당의 한달분 쌀, 달걀, 육류, 우유 및 옥수수 등이 들어있다.

컴패션 인터내셔널의 팔라망가 우알리 아프리카 지역 담당부대표는 “아동과 청년들이 일차적으로 기초적인 생활필수품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식량보다 더 기초적인 생필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의 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15개 개발도상국에서 매분마다 1명의 아동이 심한 영양결핍으로 인해 큰 고통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올해 총 3억4,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고도의 식량공급 불안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죽음과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질병, 학업 및 지적개발 위기, 성폭력 및 학대, 가족부양을 위한 조혼(早婚), 아동노동 등에 내몰리고 있는 아동들이 포함되어 있다.

컴패션 인터내셔널은 ‘국제 기아의 날’을 맞아 국제 식량위기와 빈곤가정 문제에 대한 인식의 환기를 요망했다.

무엇보다 식량위기와 빈곤에 시달리는 아동들에게 도움을 주면 그들이 배우고, 자라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손에 쥘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