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펩시콜라가 변화하는 소비자 및 사회적 니즈에 부응하는 방식으로 일관된 기업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야심찬 글로벌 지속가능성 어젠다를 17일 공개해 청량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날 공개된 어젠다는 기업의 성공이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지구촌의 지속가능성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기본적인 믿음에 근거를 두고 지난 2006년 착수되었던 ‘목적있는 경영성과’(Performance with Purpose) 비전의 연장선상에서 도출된 것이다.

펩시콜라의 ‘목적있는 경영성과’ 비전은 자사가 판매하는 상품을 통해 건강 및 웰빙의 증진을 돕고, 지구촌을 보호하면서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역량을 부여하겠다는 3가지 사항들에 우선순위를 둔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실천되어 왔다.

펩시콜라의 인드라 누이 최고경영자 겸 이사회 의장은 “불안정하고 가변적인 오늘날의 세상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기업이 우수한 경영실적을 창출하는 데 무게중심을 두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장기간에 걸쳐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이룰 수 있어야 하고, 사회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3가지 항목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는 말로 이날 어젠다를 공개한 취지를 설명했다.

어젠다는 오는 2025년까지 펩시콜라가 실행에 옮길 목표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면 자사가 세계 각국에 공급하는 다양한 음료제품들 가운데 최소한 3분의 2가 12온스(약 340g)당 설탕 함량이 100칼로리를 밑돌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마찬가지로 자사가 공급하는 식품들 가운데 최소한 3분의 2가 100칼로리당 포화지방 함량은 1.1g, 나트륨은 1.3mg을 상회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통곡물과 과일, 채소류, 유제품, 단백질 및 수분공급에 주안점을 둔 ‘에브리데이 뉴트리션’(Everyday Nutrition) 제품 부문의 매출성장률이 통상적인 펩시콜라 제품들의 그것을 뛰어넘도록 하겠다는 목표는 시선이 쏠리게 했다.

이와 함께 최소한 30억회 수량의 영양가 높은 식‧음료를 소외된 지역사회 및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겠다는 방침도 공개됐다.

비단 제품 수준이 아니라 지구촌 차원에서 펩시콜라가 실천하고자 하는 내용들도 이날 공개된 어젠다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물 고갈 위험도가 높은 지역의 농업용수 이용효율을 오는 2025년까지 15% 끌어올리고, 펩시콜라가 제품을 생산할 때 사용되는 물 이용효율을 같은 기간까지 25% 향상시키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물 고갈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서 제품생산에 사용된 물의 경우 100% 다시 채워지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물 고갈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2,500만여명의 사람들에게 오는 2025년까지 펩시콜라 재단이 안전한 물 공급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이 갖춰지도록 하겠다는 복안도 공개됐다.

이 같은 내용들은 지난 2006년 이래 실행에 옮겨져 왔던 액션플랜의 연장선상에서 채택되어 어젠다에 포함된 것이다.

오는 2030년까지 펩시콜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한 20% 줄이고, 공장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매립 폐기물을 제로화하겠다는 계획 또한 눈에 띄었다.

공장가동 과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폐기물은 오는 2025년까지 50%까지 줄이고, 포장재를 100% 재활용하겠다는 방안도 관심을 끌게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