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팜제약(회장 허준영)이 한국형 드럭스토에 사업에 진출한다.

마이팜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22일 보광훼미리마트(회장 홍석조)와 ‘약국+편의점’ 접목의 새로운 리테일 사업 제휴 협약서를 체결, 명칭을 ‘마이팜훼미리마트’로 정하고 한국형 드럭스토어의 전형을 제시, 널리 보급키로 했다.

양사는 시장조사와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시범 약국 선정을 끝낸 상태로, 인테리어 공사 후 2010년 1월 서울 강남지역에 대형약국 5개점을 동시에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양사에 따르면 미국 등에서 일반화된 드럭스토어가 마트 안에 약국을 개설하는 형식인데 반해, ‘마이팜훼미리마트’는 약국 내에 편의점을 개설하는 방식이다.

기존 약국 내 편의점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약사들의 임대료 추가 부담이 없으며 재고 약품으로 어지럽게 나열된 비활용 공간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약국의 오래된 인테리어를 정리하게 되는 장점까지 발생한다.

가맹비와 인테리어와 간판설치비는 모두 무료로,  편의점 고객의 약국 흡수와 동시에 약국 고객의 편의점 흡수라는 시너지 효과가 자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

한국마이팜제약 관계자는 “드럭스토어를 체인점으로 운영할 때 가장 큰 장점은 공동 구매로 인한 구매력 증대, 즉 구매가격 및 판매가격에서의 경쟁력으로, 기존 약국의 전근대적인 재무 회계 관리와 재고 관리를 체인점의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시간과 비용 인력 면에서 생산성 제고로 이어지게 된다.”고 전했다.

또 “기존 약국이 가진 최대 장점은 타 업종에 비해 높은 소비자 접근성과 국민 일반의 건강증진에 일조한다는 공공성에서 오는 신뢰감이고, 편의점의 최대 장점은 취급 품목 다양성으로 인한 소비자 편의성 제공”이라며 “약국과 편의점의 접목은 접근성 신뢰성 편의성 등의 장점을 갖고 비문전 약국의 활성화, 즉 고객 창출과 수익 창출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팜제약은 2000년 의약분업시 조제전문약국 체인을 시작, 2년만에 전국 600개 가맹점을 확보한 바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전국 4,600개 가맹점과 전국 10곳의 물류기지를 운영 중이며, 2008년 매출액이 2조500억에 달하는 국내 최대 편의점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