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3월 중순은 해마다 대학야구가 본격적인 시즌에 들어가는 시기이다.

이 때가 되면 시청자들은 게임이 열리는 날 TV 앞에 앉아있기 위한 준비와 함께 또 한가지를 챙기는 것이 일상이다.

야구경기를 시청하면서 무슨 스낵류를 즐길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관련, 앨라배마주 버밍엄에 본사를 둔 식료품 당일배송 서비스기업 쉽트(Shipt)가 지난해 대학야구 시즌에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각 주별(州別) 스낵류 선호도 조사결과를 15일 공개해 흥미로움이 앞서게 하고 있다.

쉽트는 미국 내 5,000여 도시에 산재한 가정의 80% 정도를 대상지역으로 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이다.

조사자료를 보면 대학야구 시청을 즐기는 팬들이 지난 한해 동안 쉽트를 통해 나초 스낵 ‘도리토스’(Doritos) 23만1,000회, 치즈 크래커 ‘치즈잇’(Cheez-Its)을 13만6,000회, 붕어모양 비스킷 ‘골드피쉬’(Goldfish) 13만3,000회 및 나초 스낵 ‘토스티토스’(Tostitos) 10만7,000회 등 다양한 스낵류를 주문‧배송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쉽트의 조사자료를 보면 라이벌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경우 스낵류 선호도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 치열한 경쟁의식이 엿보이게 했다.

예를 들면 일리노이주 거주자들의 경우 ‘도리토스’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미주리주 거주자들은 ‘토스티토스’를 “최애” 스낵으로 꼽은 것.

마찬가지로 오하이오주 거주자들은 야구와 관련해서는 미시간주 거주자들과 눈을 마주치지도 않는 사이여서 미시간주 소비자들의 주문건수 ‘톱 5’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리틀 데비 너티 바’(Little Debbie Nutty Bars)를 오하이오주 소비자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애나주 거주자들의 경우 지난 시즌에 다양한 스낵류의 마니아들인 것으로 나타나 쉽트를 통해 ‘도리토스’를 1만3,000회 이상 주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텍사스주 또한 스낵류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파워하우스여서 ‘골드피쉬’가 3만2,000회 이상 주문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오클라호마주 거주자들은 콘칩 스낵 ‘프리토스’(Fritos)를 가장 즐겨 주문했고, 웨스트 버지니아주 거주자들은 대학야구 토너먼트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포장 스낵 케이크 ‘리틀 데비’(Little Debbie)로부터 눈을 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쉽트의 리나 허스트 최고 사업책임자는 “수많은 야구팬들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운동장과 주점, 외식업소를 일일이 순방할 수는 없는 일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에게 가장 선호하는 식료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쉽트를 이용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의 하나는 쉴사이 없이 토너먼트가 이어지는 동안 소파에 기댄 채 스낵류를 즐기면서 오롯이 게임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쉽트는 올해 대학야구 시즌에도 토너먼트가 계속되는 동안 어느 팀을 응원하든, 어느 주에 거주하든 주문한 스낵류를 문앞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쉽트가 조사한 자료에 나타난 주별(州別) 최고 선호도 스낵류를 일부 살펴보면(상품명은 제외) ▲애리조나주: 포테이토 크리스프 ▲캘리포니아주“ 사우어 크림 및 오니언 포테이토 크리스프 ▲하와이주: 화이트 체다 펍스 ▲플로리다주: 포테이토 칩 오리지널 ▲일리노이주: 포테이토 칩 ▲인디애나주: 또르띠야 칩 ▲켄터키: 레귤러 포테이토 칩 ▲루이지애나주: 그래놀라 바 ▲미시간주: 스낵 크래커 ▲미네소타주: 치즈 칩 ▲미주리주: 초콜렛 샌드위치 쿠키 ▲노스 캐롤라이나: 초콜렛 칩 그래놀라 바 ▲로드 아일랜드: 화이트 체다 팝콘 ▲사우스 캐롤라이나: 오리지널 베이크드 스낵 크래커 ▲워싱턴: 또르띠야 칩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