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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개발국 영양실조 아동 구호용 웨하스 개발
UNICEF, 생선 주성분으로 만든 ‘뉴트릭스’ 공급
입력 : 2019-01-09 14:16:10


생선을 주성분으로(fish-based) 하는 웨이퍼 스낵(wafer snack) ‘뉴트릭스’(Nutrix)가 개발되어 저개발국의 아동 중증 급성 영양실조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웨이퍼 스낵”이란 국내에서는 흔히 “웨하스”라고 부르는 과자류의 일종이다.

‘뉴트릭스’는 국제연합 아동기금(UNICEF), 프랑스 국립지속가능개발연구소(IRD),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및 덴마크 식량구호기구(DCF) 등이 캄보디아 정부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한 끝에 선을 보인 것이다.

개발에 참여한 이들 기관 관계자들은 지난달 17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뉴트릭스’ 생산공장 오픈행사에 참석해 이 즉석 치료용 식품(ready-to-use therapeutic food)가 대규모로 생상되어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영양실조 문제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에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캄보디아 정부의 멈 분행 보건장관은 “이처럼 혁신적인 치료식이 현지에서 생산될 수 있게 된 것은 매년 최소한 2만5,000명의 중증 급성 영양실조 아동을 치료해 주겠다는 정부의 목표가 성취되는 데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지난 5년여 동안 여러 관계기관들이 ‘뉴트릭스’가 개발되는 과정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덕분에 보다 많은 수의 아동들이 중증 급성 영양실조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희망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캄보디아에서는 전체 아동의 2.6% 가량이 중증 급성 영양실조를 진단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증 급성 영양실조를 치료하기 위해 즉석 치료식이 처방되고 있는데, 이를 처방받지 못한 어린이들은 상당수가 입원을 필요로 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캄보디아에서 의료기관으로부터 치료식을 제공받는 어린이들은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UNICEF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국의 위비나 벨몬트 부국장은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만 매년 500만명 이상의 5세 이하 어린이들이 중증 급성 영양실조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며 “더욱이 중증 급성 영양실조는 5세 이하 아동의 주요한 사망원인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벨몬트 부국장은 “중증 급성 영양실조 문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적?정치적 의지를 필요로 한다”며 “캄보디아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행히 캄보디아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즉석 치료식 제조시설을 보유한 두나라의 하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벨몬트 부국장은 덧붙이기도 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오지와 빈농 지역의 보건기관을 통해 5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중증 급성 영양실조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뉴트릭스’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매년 60,000~90,000명의 어린이들이 특수 치료식을 필요로 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캄보디아는 땅콩과 유제품으로 제조된 즉석 치료식을 수입해 오고 있지만, ‘뉴트릭스’의 경우 현지에서 원료를 확보한 까닭에 가격이 20% 저렴하다는 장점 또한 눈에 띈다.

프랑스 국립지속가능개발연구소의 프랑크 비어링가 박사는 “현지인들의 입맛과 선호도에 부합되는 식품을 사용한 만큼 캄보디아의 영양실조 문제에 실질적으로 대응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캄보디아에서 2.6%의 중증 급성 영양실조 아동들 이외에 8%의 어린이들이 추가로 중등도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어링가 박사는 UNICEF, 코펜하겐대학 및 덴마크 식량구호기구 등의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5년여 동안 ‘뉴트릭스’의 개발이 진행되는 데 참여해 왔던 주인공의 한사람이다.

덴마크 식량구호기구의 린든 파울 대표는 “가격이 20% 저렴한 치료식을 공급할 수 있게 된 만큼 캄보디아 보건부가 20%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뉴트릭스’가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약업신문 이덕규 기자(abcd@yak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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